거시경제학
경제학은 연구대상의 범위와 그 방법에 따라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으로 나뉩니다. 미시경제학이 가계, 기업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다루는 반면에 거시경제학은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연구를 하는 분야입니다. 오늘은 그중 거시경제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개념
미시경제학에서 다루는 개별 상품의 가격이 물가라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인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것이 거시경제학입니다. 미시경제학은 개별기업의 산출량 수준을 분석한다면, 거시경제학에서는 한 국가의 총산출량을 분석합니다. 경기침체, 실업, 경제성장률은 거시경제학의 연구대상입니다. 거시경제학은 통화량, 시장이자율과 같이 다수의 이질적 주체들이 집단적으로 선택한 결과값인 '거시경제변수'를 분석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경제 내의 주체들이 각각 어떤 소비적 특성을 갖는지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케인즈 이전에는 세이의 법칙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고전학파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에 실업이나 경기침체가 일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공황을 지나며 케인즈의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수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해지면서 거시경제학은 경제체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여 경제문제 해결에 유용했습니다. 총수요의 부족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대공황에 따른 만성적인 실업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2. 거시경제 모형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경제모형을 사용합니다. 모형은 경제 분석 및 예측을 위해서 변수들 간의 상호의존관계를 수식화 시킨 것입니다. 사회과학 측면에서 어떤 현상을 보면 매우 많은 요인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논리적인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대전제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경제모형이 만들어졌고 다양한 모형 중에 그 상황에 적합한 모형을 사용하게 됩니다. 거시경제 모형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 신축적이라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신축적이라면 장기적인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데 적합하고, 가격이 경직적이라면 단기적인 경제현상을 설명하는데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모형으로는 총수요-총공급모형이 있습니다. 총수요는 일정 기간 내 한 나라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구입하고자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의 합입니다. 국내 총생산을 구성하는 지출 항목인 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을 합한 값입니다. 총공급은 한 나라에서 일정기간 동안 팔려고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의 합을 말합니다. 이는 노동, 자본, 자연자원, 기술 등의 변수에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총수요-총공급 모형을 통해 정부는 어떤 정책을 통해 경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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